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2021 시즌을 2부에서 시작했고, 여유있게 2부를 평정했다. 올 시즌을 1부에서 시작한 김천에 대한 세간의 기대는 대단했다.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기존 조규성, 고승범, 박지수 등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에 더해 권창훈, 이영재 등의 테크니션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리그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리그를 한 바퀴 돈 11R까지 상위 스플릿에 머물렀고, 홈 4경기 연속 무패로 ‘안방 불패’를 이어가면서 라이벌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이 후 김천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조규성 이외의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팀 수비의 기둥인 박지수도 부상을 당하면서 6~7월을 고스란히 날렸다. 그 기간 단 1승만을 올리면서 반등의 씨앗을 뿌리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9월이 찾아왔고, 조규성을 비롯한 팀의 주축인 김천 상무 3기 전역자들은 소속팀으로 향했다. 김천은 그대로 남아 10위에 머무르면서 강등의 위기에 몰렸다. 막을 내린 조규성의 '하드캐리'…전성기는 끝난걸까? 팀이 부침이 있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김천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는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김천에서만 13골을 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상스 진출을 달성한 대구의 시즌 준비는 순조로웠다. 직전까지 부리람을 맡았던 가마 감독을 선임했고, (前)적장을 앞세워 부리람을 꺾고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국가대표 풀백 홍철을 영입하고 고재현을 임대 복귀시키면서 스쿼드도 보강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중위권을 맴돌았지만, 고재현이 홈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4월에 치러진 아챔 조별예선을 강호 우라와를 제치고 조 1위로 통과했고, FA컵에서도 4강에 오르면서 희망은 절정에 달했다. 위기는 시즌 중반부터 찾아왔다. 18R부터 1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성남 바로 위인 11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결국 가마 감독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자진사퇴했고, 최원권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시즌 내내 간헐적인 부상에 시달리던 세징야가 시즌 막바지에 복귀해 힘을 보태면서 가까스로 9위를 기록, 2018년 이후 4년만에 하위 스플릿으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대구는 아챔 16강도 탈락한 상황에서 리그 잔류와 FA컵 우승이 당면 과제로 남았다. 방대한 일정 대비 얇은 선수층 올 시즌 ACL 출전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리
FC 서울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 속에서 안익수 감독이 부임했다. 안 감독은 본인의 색깔을 발휘하며 팀을 7위까지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적 향상을 기대하게 했다. 세상사 계획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듯이 서울은 시즌 초반부터 휘청거렸다. PK 오심과 코로나 감염 여파를 겪으면서 4R부터 6R까지 내리 3연패를 기록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인 히카르도와 벤 할로란이 각각 1경기, 2경기씩만을 소화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선수 잔혹사도 이어졌다. 거기에 더해 주전 센터백 역할을 담당하는 오스마르와 이한범마저 부상에 신음하면서 서울은 올 시즌도 상위 스플릿으로 도약할 수 없었다. 3년 연속 하위 스플릿 행이었다. '익수볼'의 부진과 공격진의 명암 서울 부임 후 첫 시즌을 파이널 라운드 포함 6승 4무 1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안익수 감독은 올 시즌 정규 라운드를 10승 11무 12패로 아쉽게 끝마쳤다. 공격진에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공격 지향의 수원 FC보다도 못한 득실차를 보여줬다(수원 FC –2, 서울 –4). 지난 시즌부터 익수볼의 ‘황태자’
수원 FC는 지난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하자마자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면서 행복한 1년을 보냈다. 2022 시즌을 시작하면서 '행복회로'는 더 세차게 가동됐다. 이승우와 김현을 비롯해 각 포지션별로 주요 선수들을 영입했고 팀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4R까지 승리 없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 후 이승우의 춤바람과 함께 상승세를 탔고, 시즌 막바지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33R에서 울산에게 패하면서 상위 스플릿 2년 연속 합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도전의 꿈도 그렇게 사라졌다. 선봉장 이승우, 닥공은 이어진다. 지난 시즌 울산, 전북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한 수원 FC의 득점력은 올 시즌 팀 색깔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정규라운드 득점 1위 팀은 울산도 전북도 아닌 51골을 기록한 7위 수원 FC였다. 2021 시즌 팀 공격의 중심에 라스가 있었다면 올 시즌에는 이승우가 있다. 이승우는 현재 13골로 주민규(15골), 조규성(14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고, K리그 복귀 첫 해 득점왕에 도전중이다. 이승우의 활약에 동료 선수들도 약진했다. 김현은 8골로 커리어 하이
2022년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등 포지티브한 결과물을 기대하며 경쟁을 펼치는 상위 스플릿과 달리 하위 스플릿은 강등이라는 네거티브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데스매치를 펼쳐야 한다. 특히나 올해는 ‘1+2 강등제’로 인해 6팀 중 절반이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 중 자동 강등의 유력 후보인 성남의 상황은 특히 암울하다. 1989년 창단 이후 무려 7번의 리그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2017년 이후 5년만에 두 번째 2부 리그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1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산술적인 계산과 현실을 감안했을 때 순위 바꿈이 쉽지 않다. 성남의 실낱같은 잔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11위 수원의 성적을 비교군으로 정함. *수원의 5전 전패는 가정하지 않음. 무승~3승 2패(승점 10점 미만) 자동 강등이다. 11위 수원과 승점 9점 차가 나는 상황에서 최소 승점 10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잔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성남은 일단 2경기를 패한다면 잔류의 희망 회로가 작동을 멈춘다. 3승 1무 1패(승점 10점) 강등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소한의 승점은
대구 FC가 18일 오후 3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서울 상대 3대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제카, 고재현, 세징야의 삼각편대가 득점을 노렸고, 홍철, 이진용, 황재원, 장성원이 허리를 책임졌다. 박병현, 조진우, 정태욱이 수비라 인을, 오승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교체명단에는 최영은, 김우석, 케이타, 이용래, 안용우, 오후성, 이근호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골키퍼에 양한빈, 포백에 이태석, 오스마르, 이상민, 윤종규가 나섰다. 나상호, 정현철, 기성용, 강성진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최전방은 박동진과 팔로세비치가 호흡을 맞췄다. 대구는 전반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측면에서의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전반 42분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제카가 서울 수비수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측면에서의 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제카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2대
상위 스플릿 마지막 한자리의 주인공은 강원이었다.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강원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강원은 김영빈의 멀티골을 앞세워 제주를 2:1로 제압했다. 승리한 강원은 6위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했다. 수원 FC와 마지막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던 강원에게 승리는 필수요소였다. 자력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용수 감독은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싶지 않다. 공격시에 약속된 부분만 잘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은 제주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티켓 확보였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4위 인천과는 승점차를 빠르게 좁힐 필요가 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전 1무 1패로 제주의 열세였다. 강원은 유상훈 골키퍼와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의 쓰리백이 변함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한 정승용과 무서운 신예 김진호의 좌우 윙백도 변함없이 유지했고, 중원은 케빈과 김동현이 지켰다. 최전방 김대원
전북이 수원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연승 달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상위 스플릿에 입성했다. 18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사리치와 불투이스 2명이 퇴장당한 수원을 공략해내면서 3:2로 승리했다. 마지막 정규라운드를 홈에서 치르는 수원은 지난 홈 2연전에서 1무 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9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10위 대구(승점 32점)와의 승점차는 단 2점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전북 전 5연패도 부담스러운 기록이었다. 6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2위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 63점)에 승점 5점차로 따라붙었다. 조규성의 합류 후 2연승을 달렸고, 올 시즌 두번째 3연승을 노렸다. 수원은 양형모 골키퍼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 포백으로 후방을 구성했다. 류승우와 사라치가 각각 3경기, 2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이종성, 정승원과 중원을 책임졌고, 전방은 오현규와 안병준 투톱이 나섰다. 전북은 송범근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윤영선과 박진섭이 센터백을 구성했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
카타르 월드컵과 해를 같이한 2022년의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마지막 정규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33라운드는 오는 18일 오후 3시 12개 팀의 6경기가 한꺼번에 펼쳐진다. 파이널 A 티오(TO) 6자리 중 5자리(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가 채워진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의 주인공이 어느 팀이 될지가 관심사다. 6위 수원 FC(승점 44점)와 7위 강원(승점 42점)이 후보다. 결과에 따라 소속이 갈리는 팀은 2팀이지만 각자의 과제가 남아있다. 울산과 전북은 우승 경쟁, 포항과 인천, 제주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확보, 성남과 김천, 대구는 1부리그 잔류, 서울과 수원은 라이벌전이 중요하다. 33라운드 경기 결과가 미칠 손익과 추세를 알아보자. 울산과 수원 FC는 모두 승리라는 결과를 원하지만 목적지는 다르다. 울산은 리그 우승, 수원 FC는 2년 연속 파이널 A(상위 스플릿) 합류가 목표다. 객관적인 기록은 지난 시즌을 포함한 최근 4차례 맞대결에서 패한 적이 없는 울산이 유리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끈질긴 뒷심을 보이면 무패를 기록한 수원 FC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수원 FC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울산이 이번 시즌 인천과의 무승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4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R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리그 1위 울산은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수원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48점을 확보, 파이널 A행을 확정지었다. 안정적인 ACL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3위 포항(승점 51점)의 자리가 필요했다. 포항에게 일격을 맞은 울산(승점 62점)은 2위 전북(승점 55점)과의 승점차가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혀진 상태였다.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이 리그 우승의 변곡점이 되는 부담을 피하려면 사전 승점 적립이 절실했다. 올 시즌 인천과의 2차례 맞대결은 2전 2무로 백중세였다. 인천은 김동헌 골키퍼가 오랜만에 장갑을 꼈고, 델브리지와 김광석, 김창수로 쓰리백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강윤구와 김준엽, 중원은 이동수와 이강현이 맡았고, 전방은 홍시후, 김보섭과 함께 지난 라운드 동점골의 주인공 김민석이 출전했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와 이명재, 정승현, 임종은, 김태환이 후방을 책임졌다. 3선은 이규성과 원두재가 더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