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리그 개막 이후 다양한 에피소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치열한 경기가 화제였습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평균을 웃돌 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심판의 가슴 주머니에서 나오는 레드카드와 뒷주머니에서 등장하는 옐로카드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축구 경기에서 옐로카드(Yellow Card)와 레드카드(Red Card)는 심판이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규칙 위반을 제재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 제도의 기원은 영국의 케네스 조지 아스톤이 FIFA 심판 위원 시절, 경기 운영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 신호등에서 착안하여 도입한 것이 시초입니다. 노란불은 주의, 빨간불은 정지를 의미한다는 점을 착안해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도입했고, 이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옐로카드는 선수들에게 경고의 의미로 주어집니다. 비신사적인 행동, 지속적인 반칙, 경기 지연, 상대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 과도한 항의 등이 그 대상입니다. 한 장의 옐로카드는 단순한 경고로 끝나지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는 순간 레드카드로 전환되며 퇴장이
겨울, 세계의 수많은 축구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EPL등 유럽 축구 리그들을 제외하면, 12월부터 2월까지는 이른바 '축구의 겨울잠'이 시작됩니다. 이는 단순히 경기가 없는 시간이 아니라, 축구 팬과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시즌 전환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를 통해 다음 시즌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죠. 오늘은 축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축구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이기에, 북반구 기준 많은 리그들이 날씨가 비교적 온화한 봄(3월)부터 늦가을(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구단은 치열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은 전력 보강과 팀 재정비를 위해 분주해집니다. 선수의 이적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스토브리그는 바로 이 시기에 열기를 더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지요. 동시에 팀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합니다. 체력을 회복하고 전술을 다듬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가 바로 전지훈련입니다. 특히 K리그는 몇몇 구단을 제외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훈련 장소를 정합니다. 따뜻한 기후를 가진 동남아나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
새해의 첫날처럼, 이적 선수의 입장에서 새 구단에서의 첫 훈련은 항상 특별합니다. 2025년 새해 첫 칼럼을 통해, 이 특별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단의 재정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선수 이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장 수익, MD 상품 판매, 광고 협찬, 지역 지원금 등 다양한 수입원이 있지만, 축구 문화의 저변이 넓은 유럽에서는 특히 선수 이적으로 인한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열리는 이적시장을 활용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 소위 '스토브 리그'가 뜨거운 이유입니다. 겨울 이적 시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요즘,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공식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장에 들어설 때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낯선 동료들, 새로운 감독,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빛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선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팀과 얼마나 잘 어울릴까?”라는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만큼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모든 것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승패를 가르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그 속에는 역사와 지역, 문화와 정체성이 얽혀 있습니다. 특히 축구에서 두드러지는 것이 ‘더비(Derby)’입니다. 더비 매치(Derby Match)라고도 부르는 이 경기는 스토리로 무장한 전쟁과도 같은 대결입니다. 더비는 왜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까요. 더비 더비는 같은 지역이나 긴밀한 역사적·사회적 관계를 가진 팀 간의 경쟁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공을 주고받는 경기를 넘어, 팀과 팬들 사이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격돌하는 무대입니다. 클럽 간 더비의 대표적인 사례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더비입니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셀틱은 아일랜드계 가톨릭 커뮤니티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프로테스탄트를 대변하며, 두 팀의 경기는 종교적·정치적 긴장감까지 녹아있습니다. 국가 간 더비도 그 무게감에서 클럽 간 더비에 뒤지지 않습니다.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맞대결은 오랜 영토 갈등과 민족적 대립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한일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식민 침
눈 오는 날 이사하면 부자가 되고, 시험 보는 날 아침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는 이야기. 속설, 일명 징크스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선수들의 다양한 루틴(특정한 절차적 행동)과 징크스입니다. 경기 전날 특정한 음식을 먹거나 경기장에 들어서는 발을 왼발로 시작하는 것처럼, 선수들마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따르는 작은 습관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전 반드시 팀 버스에 가장 마지막에 오르고 마지막에 내리는 습관을 지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루틴이죠. 루틴은 선수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과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어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곤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경기일수록 루틴은 더욱 강한 영향을 미치며, 선수들에게 징크스의 나쁜 영향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징크스는 어떤 사물이나 행동이 좋은 운을 가져다주거나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원인과 현실적인 결과 사이에 실제로 인과관계가 성립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놀랍게도 징크스의 영향력 자체는 의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 좋은 영향이라면, 징크스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