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의 첫 발은 자신을 돌아봐라. 정규라운드가 1경기 남은 가운데 득점왕 쟁탈전이 치열한 모양새다. 현재 싸박이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 이호재· 3위 전진우(14골), 4위 주민규(13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득점 차가 겹겹이 좁혀진 형국이다. 먼저 콜롬비아 출신 싸박(파불로 사바그)은 28경기에 출전해 15골(경기당 0.54)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전에는 많은 외국인 선수가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싸박은 데뷔 시즌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리그에 녹아들었다. 8월은 싸박의 달이었다. 그는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달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더불어 이번 시즌 베스트 11에는 6회, 라운드 MVP에는 2회 이름을 올렸다. 수원이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가운데 싸박의 남은 대진표는 나쁘지 않다. 그는 멀티골을 터뜨렸던 제주와 울산을 하위 스플릿에서 다시 상대한다. 또한 2골을 기록했던 안양을 다시 만나 후반기 득점 레이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신흥 에이스'로 불리는 이호재와 전진우다. 이번 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잠잠했던
대전하나시티즌이 5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사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대전이 14승 6무 12패(승점 55)로 3위를 굳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포항은 14승 6무 12패(승점 48)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전 양 팀은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로 기대를 모았다. 승점과 순위가 한 계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이 승리한다면 3위 굳히기와 함께 2위 김천상무을 넘어설 기회를 얻고, 포항은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또한 승자는 ACLE 진출에 우위를 점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포항이 3-4-3 포지션을 들고왔다. 윤평국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민준, 전민광. 박승욱이 빽스리로 나섰다. 중원은 주닝요, 기성용, 오베르단, 어정원으로 구성됐다. 최전방은 홍윤상, 이호재, 이호재가 출격한다. 대전은 4-4-2 포메이션이다. 골문은 이준서가 지켰다. 안톤, 하창래, 이명재,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김봉수, 이순민, 에르난데스, 주앙 빅토르가 중원을 맡았다. 주민규, 마사가 전방에 섰다 전반전은 승점 6점이 걸린 만큼 치열했다
돌아온 마사의 활약으로 대전이 벼랑끝에서 숨을 돌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이시다 마사토시(마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정승원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F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24점을 획득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모터즈(23점, 12위)와 대구FC(24점, 11위)를 제치고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8경기만의 승리다. 반면 수원FC는 이승우와 권경원의 이적 등 전력 누수를 실감하며 2연패에 빠졌다. 41점, 5위에 머물면서 함께 선두권을 추격하던 선두 강원FC와 6점차까지 벌어졌다. 절박한 대전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3분 이상민이 위협적인 돌파에 이어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대전은 1분 뒤엔 헤더로, 7분엔 캘빈의 박스 밖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무산됐다. 대전의 공세는 10분 결과를 냈다. 김문환이 수원FC의 오른쪽을 완전히 허물면서 돌파했고, 컷백을 받은 마사가 논스톱 슈팅으로 김태한의 핸드볼을 이끌어냈다. 마사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PK)를 직접 성공시켰다. 마사는 12분에도 강력한 중거리로 기세를 이어갔다.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이승우가 전북 현대 모터즈로 향한다. 이승우는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서 4:1로 크게 승리한 뒤 서포터스석에서 직접 전북행 소식을 밝혔다. 팀의 마지막 쐐기골이자 자신의 10호골을 넣은 뒤다.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득점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었던 이승우는 국내외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의 선택은 부진 속 절치부심 중인 명가 전북이었다.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에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항상 팬분들이 좋은 응원만 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승우는 "들어가서 최대한 골을 넣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라면서 "한 번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찬스가 왔다"라고 전했다. 행선지로 전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라고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를 언급하며 "상황이 좋지 않은 게 현실이긴 하지만, 전북이라는 팀이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고, 여전히 건재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김천 상무와 수원 FC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원 FC는 전반 2골 득점, 후반 2골 실점으로 냉온탕을 오갔지만, 윤빛가람이 결승골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김천에 3:2로 승리했다. 각자 목적이 뚜렷한 경기였다. 김천은 승리한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2라운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원 FC는 상스 굳히기와 선두 그룹 추격이 가시화 될 수 있었다. 더해 지난 4라운드 시즌 최다 실점 대패(1:4)의 굴욕을 안긴 김천에게 설욕도 가능했다. 김천은 지난 4라운드 수원 FC전 대승을 이끌었던 7기들이 전역하면서 당시 선발 중 김봉수만이 리턴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인천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온 가운데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 중인 박상혁이 2경기 연속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됐다. 수원 FC는 부상자들과 로테이션으로 인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이승우가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좋은 패스 감각을 보여줬던 손준호를 올
한국 축구의 봄은 더 따뜻해졌다. 3라운드까지 소화한 K리그가 다양한 이슈를 몰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많은 이야깃거리가 그라운드를 달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강세는 초반부터 이어졌고, 광주는 작년의 돌풍이 우연이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리그1 팀을 처음으로 맡은 김천의 정정용 감독, 수원의 김은중 감독 그리고 포항의 박태하 감독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이번 겨울 공격적인 이적행보를 보인 전북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는 중이다. <풋볼먼데이> 가 리그의 초판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했다. K리그 인기, 지난해보다 더 뜨겁다 지난 시즌 리그1은 처음으로 한 시즌 200만 유료 관중을 돌파(244만7147명)하며 최고 흥행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 초반 분위기를 보면 지난해 흥행이 우연이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개막전부터 3라운드까지 리그1 총 관중은 27만481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21만8861명)와 비교해 올해 약 6만명이 늘었다. 라운드별 관중수도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라운드엔 역대 최다인 10만1632명이 찾아왔고 2라운드엔 6만1233명이었다. 이번 시즌엔 9만 4460명에 이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 리그다. 2024년의 패권을 위해 구단도, 선수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숨을 삼키게만드는 '거대한'이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시안컵도 마무리되고, 이제 겨울 휴식기도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풋볼먼데이>가 이적시장을 포지션별로 중간 점검했다. <편집자 주> 김태환 (울산 HD 호랑이 → 전북 현대 모터즈) 충격의 이적 1호다. 김태환이 약 9년간 몸담은 울산을 떠나 라이벌인 전북으로 향한다. 리그 398경기 출전, 리그 우승(2회)과 아시안챔피언스리그 우승(1회)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치타'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빠른 발과 저돌적 드리블이 강점이다. 수비수임에도 리그 통산 21골 55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은 김태환을 FA로 영입하며 오른쪽 윙백 뎁스를 강화했다. 김태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운 (대구FC → 대전 하나 시티즌) 대전이
2023년 40주년을 맞은 K리그가 약 10달의 긴 여정을 마쳤다. 이번 시즌엔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아왔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300만 관중 시대다. 창단 첫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 광주FC의 돌풍을 이끈 이정효 감독 그리고 창단 최초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까지, 풋볼먼데이가 2023시즌 많은 이야기를 써냈던 리그1 팀들을 간략결산해 봤다. FC 서울 기대와 실망이 반복됐다. 시즌 전 조영욱, 이상민, 윤종규가 입대로 팀을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서울은 임상협, 이시영, 박수일, 김경민을 영입해 공수 부분에 전력 강화했다. 더불어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대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윌리안을 임대 영입해 울산, 전북과 더불어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서울이 로빈1 돈 시점에서 2위로 마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19R 슈퍼매치를 끝으로 황의조가 임대 종료로 팀을 떠난 뒤 서울은 흔들렸다. 20~27라운드 동안 1승 4무 3패로 황의조의 공백이 느껴졌다. 급기야 27라운드 경기 이후 안익수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자진사퇴 의견을 밝혔다. 정규시즌 6경기 남은 시점, 서울
수원 FC가 불리함을 극복하고 잔류에 성공. 축구 도시 수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9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승강플레이이프 2차전 수원 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펼쳐졌다. 수원 FC는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중반부터 연장까지 5골을 몰아치면서 부산에 5:2로 역전승했다. 지난 1차전 부산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수원 FC는 합산 스코어 6:4를 만들면서 K리그1 잔류에도 성공했다. 수원 FC로서는 핀치에 몰린 경기였다. 통산 승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승격 가능성은 85.7%로 1차전을 가져간 부산이 유리했다. 설상가상 팀의 에이스 이승우마저 1차전 퇴장 징계로 출전이 불가했다. 이영재-윤빛가람을 비롯한 공격적인 베테랑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전방에는 김현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1차전 선발라인업을 유지한 가운데 부분적인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김찬 배치함으로써 높이를 더했고, 쓰리백은 노련한 민상기를 명단에 올렸다. 경기의 초반 주도권은 부산이 먼저 잡았다. 전반 15분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김찬이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패스를 연결했고,
수원이 정신력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획득했다. K리그1 강등 구도도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12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FC와 수원 삼성의 시즌 4번째 ‘수원 더비’이자 3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수원은 전반 카즈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아코스티의 동점골, 안병준의 역전골, 김주찬의 재역전골이 터지면서 수원 FC에 3:2로 승리했다. 수원 FC와 수원 삼성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전날 10위 강원이 승전보를 울리면서 강등권 3팀(수원 FC, 강원, 수원)의 강등 탈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었다. 강원에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된 수원 FC(승점 32점)는 승리 시 다이렉트 강등 후보 탈출이 가능했다, 12위 수원 삼성(승점 26점)은 남은 경기 자력 생존의 길을 밟기 위해서 승리가 필수였다. 라이벌전을 반영하듯 양 팀의 전반은 드라마틱했다. 먼저 웃은 쪽은 수원 FC였다. 전반 15분 수원 카즈키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전반 초반부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수적 우위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전반 30분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