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쿠팡플레이의 K리그 첫 중계가 호평받았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5일 개막전부터 K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4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쿠팡플레이와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4년간 K리그와의 동행이다. 핵심은 OTT서비스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 디지털 독점이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큰 금액은 아니지만 유료로 인터넷 중계를 봐야 한다는 데 대한 심리적인 반발이 주를 이뤘다. 지지부진한 영상권 판매 협상도 쿠팡플레이를 향한 의심의 시선을 키웠다. 그러나 이날 첫 중계가 나간 뒤 여론은 상당부분 호전됐다. 특히 '쿠플픽'으로 준비된 개막전 울산 현대 호랑이와 전북 현대 모터즈의 경기에서 쿠팡플레이의 '진정성'이 보였다는 평이다. 쿠팡플레이는 해외축구리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경기장 내 데스크를 마련, 양질의 프리뷰를 제공했다. 보기좋게 정리된 데이터로 축구팬들의 갈증을 달랬다. 트렌디한 코미디언 '다나카(김경욱)'를 섭외해 재미를 잡으면서 OTT의 강점도 살렸다. '화질 160% 향상'을 내건 만큼, 방송 화질에 대해서도 '예상 이상'이
지난해 우승팀 울산 현대 호랑이가 개막전서 라이벌 전북 현대 모터스에 역전승하며 시즌을 출발했다.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1라운드에서 울산은 전북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이 동점골, 루빅손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이목을 모은 '빅 매치'였다. 이미 수 년간 우승을 다투며 라이벌리를 형성한 두 팀은, 오프시즌 전북의 미드필더 아마노 준의 매끄럽지 않은 이적으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관심을 반영하듯 경기장엔 28039명의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홈 팬들의 성원, 그리고 야유 속에서도 주도권을 쥔 것은 원정팀 전북이었다. 아마노는 이동준과 합을 맞춰 울산의 수비에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전반 10분 결과물을 냈다. 아마노가 찔러준 공을 송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의 첫 골이자, 올 시즌 리그의 첫 번째 골이다. 전북의 압박에 울산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점점 공격기회를 늘려가던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바코의
개막과 함께 열린 시즌 첫 경인더비에서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FC에 승리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1라운드에서 임상협·김주성이 연속골을 터뜨린 서울이 오반석이 1골을 만회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기온이 영하를 넘나드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상암엔 2만2204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인천 팬들도 원정석을 검푸른 색으로 꽉 채우면서 '경인 더비'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는 대거 이적생들로 전력보강을 한 팀들의 경기였다. FC서울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노팅엄서 임대했으며, 포항스틸러스에서 임상협을 데려왔다. 뒷문은 부천 골리였던 최철원으로 틀어막았다. 인천도 제주에서 제르소를, 포항에서 신진호를 영입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시민구단치고 보기드문 '윈 나우'식 광폭 행보였다. 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인천을 상대로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가던 서울은, 신진호의 패스 실수를 낚아챈 임상협이 그림같은 왼발 감아차기를 인천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김도혁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최철원의 선방
광주의 쉬지 않는 ‘올타임 프레싱 축구’가 마침내 1부에 선을 보였다. 과연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도 ‘찐’이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수원 삼성과 광주 FC의 경기가 펼쳐졌다. 지난 시즌 2부를 마스터하고 승격한 광주는 홈 팀 수원을 1:0으로 꺾으면서 시즌 첫 승을 빠르게 신고했다. 말 그대로 화려한 복귀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수원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양형모가 골키퍼와 이기제-불투이스-고명석-김태환 포백 수비라인은 동일했다. 3선 이종성의 파트너로 고승범이 돌아왔고, 2선에는 새로 합류한 김보경, 바시니, 그리고 22세 이하 김주찬이 자리를 잡았다. 최전방은 안병준이 출격했다. 1부 승격 후 첫 경기를 나선 광주는 외국인 선수 3명을 투입하는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골키퍼에 김경민, 포백은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섰고, 허리는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이희균을 출전시켰다. 최전방은 산드로와 토마스 두 외국인 선수를 내세웠다. 전반 주도권을 쥔 팀은 광주였다.
경남FC가 24일 경남FC 사무국 내 서포티움에서 인센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센디오는 김해에 위치한 육고기 가공업체다. 앞서 경남은 지난 시즌 생산에 나선 ‘더 로즈’ 맥주와 함께 곁들일 음식으로 육포 개발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센디오와 합작해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면돼지’를 개발했다. 이날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인센디오 최정운 대표와 경남FC 신정수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육포면돼지는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부천FC와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센디오는 육포 판매 대행과 함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경남FC유소년재단에 기부하기로 협의했다. 경남 역시 장외 판매부스 및 매점에서 판매하고, 인센디오 홍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최정운 인센디오 대표이사는 이날 “경남의 프로구단과 스포츠마케팅의 시작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경남의 색채를 더한 육포 소비가 많이 이뤄져 유소년재단에도 큰 힘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정수 경남FC 사무국장은 같은날 “지역기업과 프로구단은 함께 성장하고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MLB Hall of Fame)처럼 40주년을 맞이한 K리그도 프로축구의 역사를 기리게 됐다. MLB는 1936년 야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헌액을 시작했다. 부문은 선수(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 선수(시대위원회 투표), 감독(원로위원회 투표), 야구공헌자(원로위원회 투표)로 나뉜다. 23일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K리그 명예의 전당’ 신설과 선수부문 후보 60인을 발표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나뉘고, 2023년을 기점으로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40주년의 의미를 반영, 선수 부분에서 각 10년의 세대별로 1명씩, 총 4명을 선정해 헌액한다. K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선정위원회는 입후보 기본조건과 은퇴, 데뷔, 나이, 전성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후보 60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4개 세대별 15명씩으로 구분됐다. 최종 헌액자 4명은 세대별 최다 득표자 1명씩으로 ●선정위원회
K리그 팬들이 추운 겨울을 견디며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2023 하나원큐 K리그1’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유독 뜨거웠던 이적 이슈가 많았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이 많아졌고, 그로 인해 흥미로운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관전잼’으로 시작하는 ‘2023 하나원큐 K리그1’의 개막일 경기를 살펴본다. ‘아마노 매치’ 울산 VS 전북(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개막전부터 빅매치다. 지난 시즌 울산의 17년만의 우승으로 잠시 잠잠했던 라이벌전의 불씨는 한 선수의 이적으로 다시 타올랐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 멤버였던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다. 지난 시즌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필드를 지배했던 아마노는 올 시즌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홍명보 감독이 이례적으로 “내가 만나 본 일본인 선수 중 최악”이라고 신랄한 비판 인터뷰를 했을만큼 이적 과정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더해 2021시즌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동준마저 국내 복귀팀으로 울산이 아닌 전북을 선택하면서 열기에 기